2018-09-12 추석 당일인 9월 24일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으며, 남이섬은 정상 운영합니다.

승용차로 오실때
내비게이션 주소: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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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로 오실때
인사동 출발:탑골공원 옆 남대문 출발 : 숭례문광장 매일오전 09:30 남이섬지도받기
전철로 오실때
경춘선: 상봉역↔가평역(약 50분) 춘천역↔가평역(약 28분) 남이섬지도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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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자연생태의 보고 남이섬에서 24절기를 만나다] 입하(立夏)…화려할수록 치열하다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남이섬, 어린이와 함께하는 ‘동화의 섬’으로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남이섬, 어린이와 함께하는 ‘동화의 섬’으로 [전형준 기자(=춘천)]

섬 중앙 밥플렉스 뒤편 남이섬환경학교, 녹색가게체험공방은 ‘아이들의 천국’

변두리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는 무성화가 없다면 나무는 열매를 맺기 어렵지 않은가. 세상의 모든 중심은 변방의 희생으로부터 빛이 난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백당나무 변두리 꽃이 그렇게 활짝 피어난 것 같다. <김선미 「나무, 섬으로 가다」>

봄인가 싶더니, 꽃잎은 아쉬움만 남기고 강물따라 흘러갔나보다. 한낮에는 제법 더운 공기가 대기를 덥히고, 반팔입은 사람들이 제법 보이기 시작했다.

남이섬에도 봄의 기운이 물러가자 푸르른 잎사귀들이 이름모를 나무마다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산과 강가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고,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남이섬에도 봄의 기운이 물러가자 푸르른 잎사귀들이 이름모를 나무마다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산과 강가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고,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볍씨가 싹을 틔우고 호텔정관루 뒤편 삼척쌀논습지에는 청명(淸明)에 심어놓은 보리이삭들이 익기 시작했다.

초록 이파리를 매단 나무들 덕분에 남이섬이 한껏 부풀어 오른 느낌이다. 1제곱미터의 숲에는 평균 24제곱미터의 나뭇잎이 매달려 있다고 한다.

새로 난 이파리만큼 숲이 꽉 채워졌을 것이다. 섬이 푸르러 물빛도 청신하게 느껴진다.

5월의 숲, 새 잎을 내지 않은 나무는 한 그루도 없었다. 큰키나무 사이로 작은 떨기나무와 앉은뱅이 풀들까지 숲은 높은 곳에서 밑바닥까지 촘촘한 초록 그물로 덮였다.

높다란 가지 층층을 이룬 나뭇잎 사이로 빠져나온 실낱같은 빛줄기를 바닥에 사는 고사리와 애기똥풀 같은 풀들이 알뜰하게 끌어 모은다. 남이섬의 숲은 거대한 녹색공장 같다.

▲남이섬에도 봄의 기운이 물러가자 푸르른 잎사귀들이 이름모를 나무마다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산과 강가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고,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광합성은 1억 5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태양에서 온 빛을 생명의 양식으로 바꾸는, 나무의 거룩한 노동이다. 해가 뜨면서부터 잎사귀는 쉼 없이 일한다.

나무는 햇빛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잎을 설계하고 배치했을 것이다. 나무가 살아가는 방식 대부분은 잎이 결정한다.

이번 입하(立夏)는 어린이날과 함께한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어린 나무처럼 어린이들도 광합성을 하나보다. 남이섬 운치원(雲稚園)에는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잔잔하게 부서진다.

남이섬은 어린이 세상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조형물들부터 곳곳에 비치된 그림책들. 섬 내 통행하는 차량도 거의 없으니 맘껏 뛰놀 수 있다.

섬 중앙 밥플렉스 뒤편에는 남이섬과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NGO 단체가 상주한다. 환경교육센터와 협력해 세운 남이섬환경학교, YMCA가 운영하는 녹색가게체험공방은 남이섬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들풀을 이용해 종이를 만들거나, 나무조각들을 하나하나 붙여 만드는 목걸이와 반지를 만드는 등 버려지는 물건이나 남이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물들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남이섬에도 봄의 기운이 물러가자 푸르른 잎사귀들이 이름모를 나무마다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산과 강가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고,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국제적 관광지이자 아이들의 자연생태놀이터로 발돋움하는 남이섬,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꼭 들려야 할 곳이다.

바람 한 점 없이 햇살만 눈부신 남이섬, 한낮의 연못 위로 소리도 없이 꽃이 왔다. 잔잔한 수면 위로 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연못가 벤치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강물따라 떠내려간 줄 알았던 작은 꽃잎이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꿈결 같은 시간이었다. 그 순간 나무 이름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전형준 기자(=춘천) (jhj2529@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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