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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도심 속 휴가 즐기기-구석구석 ‘힐링 포인트’ 온 몸으로 즐기다 보면… 어느새 休~

유병돈 기자 tamond@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7월 20일 20:48     발행일 2017년 07월 21일 금요일     제15면

 

가평-짚와이어
가평-짚와이어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습기에 짜증이 절로 나는 7월도 어느덧 3분의 2 이상이 흐르고 여름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반복되는 업무, 학업 스트레스에 지칠 법도 하지만, 다가올 여름휴가를 생각하면 없던 힘도 샘 솟는다. 게다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휴가라면 계획을 짜는 그 순간부터 심장이 쿵쾅거린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몰디브나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발리 등 해외 여행지를 찾아 낭만을 터뜨리는 것도 좋지만, 국내 관광지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여름휴가 또한 억만금을 줘도 바꾸지 않을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다.

고속도로에 갇혀 거북이 운전을 해야 할 운전자까지 생각한다면 휴가지는 가까울수록 좋다. 우리나라 인구의 25% 이상이 빽빽하게 들어선 경기도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최고의 여름휴가를 보낼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쌓거나 친구들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연인 간의 애틋함을 더할 수 있는 휴가지는 물론 실버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한 이색 명소까지 경기도에는 없는 게 없다.

■ 온 가족이 즐기는 새로운 경험 ‘글램핑’ 그리고 자연친화적 여행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캠핑의 여유로움을 꿈꾸지만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면 글램핑이 답이다. 많은 장비를 일일이 챙기고, 텐트를 설치하고 철거하는 일은 캠핑 마니아가 아니라면 번거롭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글램핑은 다르다.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어 몸만 가면 된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캠핑 문화로 자리 잡은 글램핑은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 부모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휴가 옵션이 될 수 있다. 특히 양평에 있는 ‘산음 캠핑’은 총 15동의 카바나 스타일의 대형 텐트로 꾸며져 있으며, 포근한 잠자리와 캠핑 도구를 모두 갖추고 있어 먹거리만 준비해가면 된다.

고된 도심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다면 휴양림을 추천한다. 경기도에는 청평 자연휴양림, 유명산 자연휴양림, 용인 자연휴양림 등 가족 단위로 찾기에 적합한 휴양림이 즐비하다. 청평 자연휴양림은 청평호반을 바라보는 66만㎡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어 도시의 삭막함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휴식을 만끽하기에는 으뜸인 곳이다. 유명산은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을 만나볼 수 있고, 능선이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또 용인자연휴양림은 아이들을 위한 시설로 숲속 놀이터인 ‘어린이놀이숲’과 ‘에코어드벤쳐’가 있어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하루 종일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 미끄럼틀과 매달리기 놀이를 위한 조합놀이대와 밧줄그네, 흔들그물 등 다양한 놀이기구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그중 가장 인기 좋은 것은 공중놀이기구. 아빠가 힘을 주어 밀면 건너편까지 빠르게 날아갔다 돌아오는데 아이들은 무서운 듯 겁을 내다가도 도착점에서 몸이 하늘로 솟구치면 즐거운 환호성을 지른다.

자라섬-오토캠핑장
자라섬-오토캠핑장

■ 짜릿한 수상스포츠부터 짚와이어까지 – 친구들과의 잊을 수 없는 추억
친구들과 휴가를 보내기로 결심했다면, 평소 해보지 못했던 짜릿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다양한 수상레포츠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평택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카이트보딩이 그것이다.

카이트보딩은 패러글라이딩과 웨이크보드가 합쳐진 형태로, 하늘에 띄운 대형 연이 바람의 힘으로 보드를 끌면서 스피드를 즐기는 레포츠다. 파도가 없어도 서핑을 즐길 수 있고 윈드서핑보다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중심을 잡으면서 카이트(연)와 보드를 동시에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하지만, 호수 위를 달리듯 미끄러지다 방향을 틀며 하늘로 점프하는 순간 바람과 호수와 자신이 하나가 되는 짜릿한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수상레포츠가 짜릿함과 아찔함을 자랑한다면, 짚와이어는 평생 머릿속에 간직될 최고의 풍경을 선물할 것이다. 한류 드라마의 열풍을 타고 국제 관광명소로 거듭난 남이섬, 그리고 그 옆에는 캠핑과 재즈축제의 명소로 자리 잡은 자라섬이 있다. 이 두 섬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자라섬은 경기도, 남이섬은 강원도로 지역이 나뉜다.

두 섬 사이를 날아 경기도와 강원도를 날아갈 수 있는 이색 레저체험이 바로 가평 짚와이어다. 짚와이어는 남이섬 선착장 앞에 설치된 지상 80m 높이의 타워에서 와이어 로프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레저시설이다. 출발 신호와 함께 앞의 문이 열리면 비행이 시작되는데, 넓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최대 시속 80㎞ 속도감이 더해지니 즐거운 비명이 이어진다.

■ 연인 맞춤형 데이트 휴가지
자연 속에서 연인과 낭만적인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혹은 알콩달콩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캠핑만한 것도 없다. 카라반, 백패킹 등 여러 종류의 캠핑 스타일이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오토캠핑이다. 오토캠핑의 대표주자는 ‘자라섬 오토캠핑장’이다.

지난 2008년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를 개최한 데다가 국내 3대 오토캠핑장 중 하나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자라섬 캠프장은 오토캠핑장과 카라반사이트로 나뉘는데, 오토캠핑장은 전기 사용이 불가능한 반면 카라반사이트는 전기 사용이 가능하고 개별 캠핑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이트 간격이 넓어 인기가 많다.

반대로 고급스럽고 편안한 휴가를 원한다면 자연 속에 자리 잡은 호텔을 찾으면 된다. 도시를 벗어나 그림 같은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완벽한 휴식을 경험한다면 1년 동안의 모든 안 좋은 추억들이 사르르 사라진다. 포천에 있는 경기북부지역의 최고급 호텔 아도니스 호텔은 고요한 자연 속에 포근하게 들어앉아 평온한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푸른 잔디광장과 연못, 아름다운 분수와 조각품으로 꾸며진 유럽식 정원은 연인과 함께 다정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휴식을 선사한다. 천장 유리 돔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실내 수영장과 야외테라스에서의 바비큐 파티는 사랑하는 이와의 로맨스에 방점을 찍어줄 것이다.

평택호-카이트보딩
평택호-카이트보딩

■ 여행은 물론 감성까지 한 번에 책임진다 – 실버세대 취향 저격한 여행지
우리네 부모님들이 주축을 이루는 실버세대는 한여름 뜨거운 태양을 피해 물 맑고 숲이 좋은 계곡을 선호한다. 시원한 물소리만 들어도 금세 더위가 식혀지는 계곡은 여름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먼저 산이 높고 골짜기는 깊은 가평군 설악면, 중미산과 유명산에 이어진 어비산을 감싸고 내려오는 맑은 ‘어비계곡’이 첫손에 꼽힌다. 계곡에 물고기가 많아 물 위로 튀어 오르는 모습이 마치 날아다니는 모습 같다고 어비(魚飛)라는 이름이 붙여진 어비계곡에서는 지금도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나는 산천어의 모습이 실버세대의 감성을 자극한다.

맑은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는 안골계곡 또한 북한산 둘레길 15구간과 연결돼 북한산의 멋진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계곡 초입에 늘어선 식당가를 지나면 둘레길 안골구간과 만난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계곡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평상에 앉아 여유롭게 닭백숙을 즐기며 발을 담그고 싶다면 계곡 하류의 식당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맑게 울리는 물소리를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계곡을 따라 좀 더 올라갈 것을 추천한다. 안골길 구간과 만나는 안골 입구에서 100~300m 정도 거리의 계곡이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골짜기를 따라 들리는 물장구 소리에 실버세대는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하늘을 가릴 정도의 수림이 우거져 있고 물웅덩이보다는 바위가 많은데, 바위 위에 살며시 걸터앉아 명상의 시간을 갖기에도 좋은 장소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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